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리플로, 그리고 LUNR·MARA·NVDA까지: 2025년 11월 26일 자금 흐름 완전 분석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리플로, 그리고 LUNR·MARA·NVDA까지


해외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을 함께 바라보면, 자금의 흐름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강처럼 움직입니다. 어디선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항상 ‘더 재미있고, 더 수익이 날 수 있는 곳’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죠. 오늘은 공매도 데이터와 크립토 ETF 자금 유입·유출을 함께 엮어서, 어디에 자금이 쌓이고 있고, 앞으로 어디를 봐야 할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Analyst's Note – 공매도 데이터로 보는 시장 심리

1) LUNR – 우주를 향한 불신과 기대

LUNR의 공매도 비율은 28%로, 전체 1위 수준입니다. 우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꿈은 크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다”는 비관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매도 세력들이 “결국엔 내려올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죠.

하지만 동시에 이 구조는 폭발적인 숏커버링 랠리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NASA 수주, 신규 발사 성공, 파트너십 발표 등 강력한 호재가 터지는 순간 공매도 세력들은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겹치면서 단기 급등이 연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2) 비트코인 상승장의 명암 – Miners vs Holders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는데, 채굴주인 MARA(25%), IREN(22%)의 공매도 비율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한 MSTR(9%)이나 거래소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COIN(6%)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매도 비율을 보여줍니다.

시장은 채굴 비용 증가와 반감기 이후의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며, 단순히 비트코인을 들고 있거나 거래 수수료를 받는 모델을 더 신뢰하는 흐름입니다. 즉, “채굴은 힘들어지지만, 비트코인의 가치와 거래는 계속된다”는 방향성에 베팅하고 있는 셈입니다.

3) 엔비디아의 절대 권력 – 공매도 1%

엔비디아의 공매도 비율은 단 1% 수준입니다. 사실상 “엔비디아 하락에 돈을 거는 시장 참여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숫자죠.

이는 AI 반도체 사이클의 중심에 서 있는 ‘절대 대장주’에 대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단기 조정은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주도주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 Crypto Story – 무라카미 하루키식 자금의 이동

1) 옆방으로 옮겨간 손님들 – BTC에서 ETH·XRP로

어제, 비트코인이라는 거대한 연회장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갔습니다. 1억 4,500만 달러어치의 짐을 챙겨 문을 열고 나갔죠. 누군가는 “파티가 끝났다”고 수군거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복도를 지나 바로 옆방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입니다. 그 옆방의 이름은 이더리움(Ethereum)리플(XRP)입니다.

특히 리플이라는 방에는 무려 1억 6,400만 달러라는 거대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된 왕(BTC)이 잠시 낮잠을 자는 동안, 젊고 활기찬 파란색 파도(XRP) 위에서 서핑을 즐기기로 한 것처럼 보입니다. 자본이라는 물은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낮은 곳, 혹은 조금 더 재미있는 곳으로 흐를 뿐입니다.

2) 튼튼한 벽을 쌓는 섬나라 – 일본의 준비금 제도

동쪽의 섬나라, 일본에서는 금융청이라는 관리인들이 벽돌을 나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쌓고 있는 것은 바로 ‘준비금 제도’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금고가 한 번에 무너져버리지 않도록, 두껍고 튼튼한 벽을 하나씩 쌓아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누군가는 “벽이 있으면 답답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 큰돈을 가진 사람들은 벽이 없는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견고한 벽은, 어쩌면 앞으로 더 많은 손님을 초대하기 위한 ‘사전 공사’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3. [Analyst Report] 냉철한 분석과 전망

1) The Great Rotation – 거대한 순환매

숫자로 정리하면 흐름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45억 달러 유출
  • 이더리움 관련 ETF0.92억 달러 유입
  • XRP 관련 ETF 4종으로 1.64억 달러 유입

표면적으로는 “비트코인에서 돈이 빠져나간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자금이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자금 순환(Sector Rotation)’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독주 체제의 일시적 종료이자, 알트코인들이 키 맞추기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알트 시즌’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XRP의 약진 – 메이저 알트의 주도권 장악

앞서 언급했듯, XRP 관련 ETF(4종)에 하루 만에 1.64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단일 알트코인 대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이 한 번에 들어온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흐름 뒤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SEC와의 법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
  • 추후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베팅
  • 국제 송금·결제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스토리

결과적으로 지금 시장의 주도권은 비트코인에서 XRP를 비롯한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Regulatory Safety Net – 일본의 준비금 제도 영향

일본 금융청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준비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거래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과 준비금을 쌓아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Mt.Gox, FTX와 같은 대형 파산 사태 재발 가능성 감소
  • 기관 및 보수적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 완화
  • 규제 명확화 → 시장 신뢰도 상승 → 장기 자금 유입 기반 마련

결국 이는 “규제가 아니라, 안전망을 깔아주는 작업”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일본발 기관 자금이 크립토 시장으로 들어오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4. Analyst's Verdict – 종합 의견

"Follow the Flow – 물결을 따라가라"

지금 시장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돈이 움직이는 곳을 보라(Follow the Flow)”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조정은 장기 추세의 붕괴가 아니라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입니다. 이 구간에서 비트코인을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추천 전략 – BTC 40%, 알트 60% 비중

한 가지 예시가 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 40% – 여전히 시장의 기축 자산
  • 이더리움·리플 등 메이저 알트 60% –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는 구간

다만, 단기 급등한 종목을 쫓아가는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눌림목) 구간에서의 분할 매수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LUNR, 일부 채굴주 등)은 리스크도 크지만, 동시에 강한 반등의 동력도 품고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명확히 한 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인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 벽과 파도, 그리고 자본의 흐름

오늘 살펴본 것처럼, 자본은 항상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알트로, 채굴주에서 보유/거래 기업으로, 규제가 느슨한 시장에서 준비금 제도가 갖춰진 시장으로요.

단기 가격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어떤 스토리 위에 돈이 쌓이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결국 중장기 투자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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